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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작N] 예술로 피어난 사라지는 것들, 동작탐구생활 아카이브展
등록자
문화정책팀
등록일
2022-07-04
조회수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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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피어난 사라지는 것들···

'동작탐구생활 아카이브展'

글로 걷는 동작·파노라마 드로잉 '사라지GO 잊혀지GO 기억하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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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사라지GO 잊혀지GO 기억하GO(이하 고고고 프로젝트)’의 예술 워크숍 '동작탐구생활'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동작탐구생활 아카이브>이 지난 27()부터 29()까지 동작구 흑석동에 소재한 흑석커피에서 열렸다.

 

고고고 프로젝트는 재개발로 변화하는 동작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사라지고 잊히는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활동으로 다시 기억하는 프로젝트다.

 

고고고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동작탐구생활>은 시민 작가들이 주체가 되어 글로 걷는 동작 파노라마 드로잉 예술 워크숍에 참여하고 예술적 결과물을 전시하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특히 전시회의 마지막인 29일 저녁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특별한 기억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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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공간의 이야기,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하나의 장면으로

 

 

 

 

파노라마 쵤영기법을 응용한 드로잉 예술 워크숍을 진행한 미디어 아티스트 유소영은 이번 '파노라마 드로잉'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재개발 지역을 어떻게 예술적 기록물로써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특정한 공간을 기억하는 사람 모두 각각 다른 느낌과 상황으로 공간을 기억하는 것처럼 각각의 사진을 이어 붙여 하나의 시퀀스가 나오는 파노라마 기법을 이용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도출했다고 전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재개발 지역에 대한 기억을 모아 어느순간 잊히고 사라질 공간이지만, 지금 이 순간 모두가 기억하는 또 다른 하나의 장면으로 엮어보는 '파노라마 드로잉'이라는 미술 워크숍을 기획하게 되었다.” 라고 이번 워크숍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지역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 예술 워크숍의 아티스트 김현정은 사당동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모델로 동네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운영하며 가장 집중했던 중요 포인트를 설명해 주었다.

 

이번 '글로 걷는 동작'은 시민 작가분들과 함께 사당동 일대의 동네를 탐방하며 지역을 기록하고 다시 표현해보는 예술 워크숍이었다. 실제 눈으로 보고 느껴지는 것들이 소재가 되어 일러스트 작품들과 책자로 나왔다며 작품을 설명하던 아티스트 김현정은 "일터이자 익숙했던 사당이라는 곳이 시민작가 분들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공간, 특별한 순간이 되었다고 말하며 이번 워크숍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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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별담마을, 나의 기억 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파노라마 드로잉

 

 

 

'파노라마 드로잉'의 시민작가들은 프로그램의 첫째 날 재개발을 위해 비워진 별담마을을 찾아가 사라지는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리고는 각자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장면과 사진을 골라 그림을 그렸다. 완성된 그림들은 하나의 추상적인 풍경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6점의 그림이 이어진 한 개의 파노라마 작품이 탄생했다.

 

드로잉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출입금지 테이핑의 느낌이 인상적이었던 김평재 시민작가의 기억 속 동네는 별담마을을 탐방하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기록했다고 한다. "탐방 때에는 어둡고 침침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은 점점 각색되며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장면처럼 남게 됐다. 이를 표현하고자 분홍빛 파스텔톤을 작품에 입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드로잉 기회가 없었는데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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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시점의 사당동 이야기

글로 걷는 동작

 

 

 

'글로 걷는 동작'의 시민작가들은 사당동을 오래 지킨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은행나무와 대화하는 형식의 글을 책자로 낸 한소리 작가는 은행나무 시점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나 지나가는 시간에 담겼던 에피소드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은행나무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느끼는 사당동에 대해 오롯이 집중하고자 심리학자 아서 아론의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을 대입해봤다."고 전했다. 이 질문을 하면서 사당동에 대해서 느끼는 개인적인 이야기나 사당동에 대한 이미지가 바뀔 수 있었다는 소감을 말하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여러모로 사당동과 소개팅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소리 작가는 텍스트 중간중간에 독자들을 향한 질문을 던졌고 답변들은 은행나무잎 포스트잇에 적어 전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배리 작가 또한 사당동에 대한 단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는 저의 시선에서 본 사당동의 이미지를 명확히 나타내고 함께 공유하고자 이러한 표현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짤막한 문구들로 보는 분들의 이해와 다양한 해석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은행나무와 사당동 일대의 풍경이 주제가 된 이 작품은 따듯한 색체의 일러스트와 부드러운 구어체의 짧은 문장이 어우러지며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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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또 다른 추억으로 쌓인다

'크리에이티브 영'의 미니콘서트

 

 

 

본 프로젝트를 주관한 창작집단 크리에이티브 영은 미니콘서트로 이번 <동작탐구생활 아카이브>의 특별함을 더했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의 골목을 걸어가, 시간은 그렇게 현실이 되고 현실은 또 다른 추억으로 쌓인다~”라는 노래 가사처럼 잊혀지는 동네의 이야기와 사라지는 장소에 대한 추억을 음악으로 선사한 크리에이티브 영은 “101일 열리는 <별별 예술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 설명과 워크숍의 의도를 들어보는 기회와 함께, 지역을 소재로 창작 음악을 선보였던 미니콘서트를 선보이는 등 전시를 찾은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주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변해가는 지역의 모습을 다양한 예술 창작물로 풀어낸 이번 사업은 작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의미가 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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