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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작N] 용양봉저정 공원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 '2022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록자
문화정책팀
등록일
2022-06-17
조회수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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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양봉저정 공원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

'2022 찾아가는 문화공연'

문화로 즐기는 쉼, 아티스트와 시민의 공감 소통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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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여름의 문을 여는 6.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의 푸르름을 안은 동작청년카페 THE한강 앞 야외광장에서 시민과 아티스트가 함께 어우러진 ‘2022 찾아가는 문화공연이 열렸다.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잎 사이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던 때, 현장의 기분 좋은 생생함을 기록해 본다.

 

지난 11일 진행되었던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지역주민들에게 공연을 통해 일상 회복을 위한 활력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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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용양봉저정 공원 내 THE한강 카페 앞 야외광장에서 진행됐다. 용양봉저정은 200여 년 전 효심이 지극했던 임금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에 참배하러 오갈 때 잠시 쉬어가던 행궁이다.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던 임금이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나는 모습이라고 감탄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에서 휴식과 사색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였다던 정조가 신하들과 함께 풍류를 즐기며 지은 생황 퉁소 불어 대어 청춘을 머물게 하네라는 시가처럼 이번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아름다운 수변 경치와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통해 관객들에게 음악과 이야기로 청춘의 희망과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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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야외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첫 무대를 연 싱어송라이터 성해빈은 자신의 곡 '그대는 나에게라는 노래로 본 공연의 시작을 장식했다. 사전에 접수된 관객의 사연을 읽어주며 사연 속 예비 신랑에게 작은 청혼이라는 신청곡을 선물했던 이 무대는 사연자의 이야기와 아티스트의 음악이 서로 연결되어 관람객들을 감동적인 순간으로 안내했다.

 

이어 성해빈은 주위를 둘러보며, “여기는 제가 사는 동네인데요. 평소에 무심코 지나다니던 골목에서 몇 계단 올라서니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져서 깜짝 놀랐어요. 새로운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이에요.”라며 감탄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용양봉저정에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는 그는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항상 가까이에 있던 것들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라고 이번 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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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청아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프롬은 오랜만에 진행된 대면 공연의 설렘을 표현하며 관객과 함께 노래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공연을 시작했다. 첫 퇴사 여행을 다녀왔다던 사연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금 이 순간 청춘을 즐기자며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버스킹 셋을 구성했다는 프롬은 지금의 햇빛, 푸르른 하늘과 아래로 보이는 물결의 반짝임, 그리고 이곳의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기셨으면 합니다.”라며 일상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자신의 노래를 담백하고 따스한 정서로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살랑살랑 고개를 움직이며 감상했던 프롬의 노래 덕에 마음에도 한껏 여유가 생기며,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여름의 초입에서 이 여름을 무탈히 이겨낼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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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편안하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윤딴딴은 이번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름은 제가 참 좋아하는 계절인데요. 오늘은 바람도 같이 노래를 불러주네요. 이 동네로 이사 오고 싶어요. 골목과 언덕이 주는 느낌이 좋아요.”라며 유쾌하게 웃음지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잠시 미룬 신혼부부의 사연을 읽으며 특별한 이벤트를 전한 그는 사연자와 함께 신혼일기라는 곡을 부르며 공연의 현장을 더욱 특별한 순간으로 기록했다.

 

윤딴딴은 평소 본인의 경험을 담아 노래를 만드냐라는 관객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경험담을 풀어 놓았다. 이어 대학 시절 자신의 이야기에 음을 붙여 자연스럽게 노래로 들려주었던 겨울을 걷는다를 공연하며 관객들의 탄성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늘 공연이 데뷔 전 버스킹 하던 때의 느낌이 드는 것 같다며 아주 살맛 납니다! 하나 둘 원래 살던 세상이 돌아오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떼창과 대화로 공연할 맛도 나고요.”라는 소감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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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주인공은 시민 관객들이었다. 공연에 앞서 사연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했던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졌다.

 

직장 생활과 건강 문제로 힘들었던 시기에 위로가 되어준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결심한 사연에는 성해빈의 작은 청혼, 낯선 곳에서 여행을 하는 중에 들려오던 익숙한 노래가 주었던 설렘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사연에는 프롬의 ‘Merry Go Round’, 장거리 연애의 힘든 시기를 지나온 국제 커플의 결혼 이야기에는 윤딴딴의 신혼일기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공감과 격려, 축하와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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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에서 관객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떼창과 박수, 흥겨운 몸짓으로 야외공연의 풍성함을 더하며 버스킹 분위기의 자유로움을 한껏 즐겼다. 아티스트 윤딴딴은 그동안 방역수칙 때문에 공연을 해도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여기서 떼창을 들으니까 너무 행복하다.”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시민 관객들 또한 탁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을 즐긴 색다른 경험이었다. 전에는 공연장에 가면 건물과 건물 사이, 비좁은 길 한쪽에서 줄을 서 있었는데 오늘은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웠다. 가슴이 시원했다.”면서 야외공연인데도 아티스트와 거리가 가깝게 느껴져 공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사연 소개와 함께 노래를 들으니까 내 이야기 같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날씨도 좋아서 잊지 못할 휴식을 선물로 받은 기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동작문화재단의 담당자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 재단에서 추진하는 첫 번째 대면 공연인 만큼 관객과의 소통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라는 말을 남기며, “지역주민 여러분이 더 많은 공연문화를 향유하고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올 가을에는 국악축제 노들난장’, 가을 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른빛의 수풀이 풍요롭게 제 미모를 뽐내고 반짝이는 한강의 생동감이 아름다운 여름이 벌써 다가왔다. 코로나19 이후 소중한 일상을 다시 회복하는 요즘, 다시 찾아온 마주 보고 소통하는 대면 공연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이번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통해 일상 속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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