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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작문화재단- 동작의 이야기를 담다, <동담동담> 5편
등록자
등록일
2020-10-23
조회수
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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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문화재단- 동작의 이야기를 담다, <동담동담> 5편

 

Q 1. 도자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A: "옛날에 서점을 32년 하다가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인생 제 2막을 즐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제가 도자기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냥 배워서 할게 아니라 늙어서까지 하려면 제대로 배워봐야겠다 해서 나이 먹고 도예과를 갔어요." 

 

Q 2. 도자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이제 나이들고 내 인생을 즐기면서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우아한 할머니로 늙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그걸 지키기 위해 즐거워야 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즐겁지 않으면 작업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하고싶은 마음도 없고. 도자 수업에 오는 어린 학생들 중에 조금 산만하거나 좋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자식을 넷을 키우고 손녀도 넷이나 있어서 다 내 새끼같은 생각이 들어서 다독이면서 바꿔주고 싶어요. 바뀌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있고 실제로 바뀌는 학생들도 많아요. 그 학생들도 저를 좋아하고 잘 따르고, 할머니처럼 안기고."

 

Q 3. 작업하면서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을까요?

 

A: "제가 수능보러 갔을 때, 보호자는 이쪽에 계시지 말고 저쪽으로 가라고 하거나 대학입학식때도 학부형은 윗층으로 올라가라고 방송을 하는데 나는 당연히 학생으로 왔으니까 나는 아니려니 하고 앉아있는데 저를 보고 한거더라고요. 대학교를 만학도로 다닐 때에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학생들이 교수님인줄 알고 인사를 깍듯이 해서 저도 "네~" 하고 받고. 그래서 내내 교수님 행세를 본의 아니게 많이 했답니다."

 

Q 4. 동작구를 떠올렸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A: "제가 동작구에서 40년을 살았거든요. 서울같지 않고, 정겨운 곳이라고 생각해요. 주민분들도 편안하고 좋고요. 한편으로는 취준생도 많고 지방에 올라와 고생하는 친구들도 많고, 치열하고 삭막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보면 학생들이 여유가 없어요. 여유로운 공간?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는 공간,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오로지 공부하느라 고생만하고 그러는데 동작구 내에 청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기면 조금 여유를 갖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본 사진을 인용 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명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사진의 저작권은 동작문화재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