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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동작N] 2022 동작 지역문화기획자 양성과정 '디딤' 2기 지역문화 기획 탐방
등록자
문화정책팀
등록일
2022-06-27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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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작 지역문화기획자 양성과정

'디딤' 2기 지역문화 기획 탐방

종로구, 인천광역시 등 다채로운 지역문화를 직접 만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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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의 지역문화기획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기 위해서 기획된 ‘2022 동작 지역문화기획자 양성과정 「디딤」 2기’는 지난 5월 10일부터 운영되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기획 실무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례를 분석했던 이론 강연과 연구를 지나 어느덧 현장의 문화자원 활용에 대한 사례를 둘러볼 수 있는 탐방이 지난 6월 14일부터 진행됐다.

이번 탐방은 참여자에게 다채로운 지역문화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총 4차례의 탐방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그중 1회차와 2회차에서 다녀온 종로구와 인천광역시 탐방 현장을 담아 참여 후기를 기록할 수 있었다.




전통과 현재의 조화로움이 돋보였던 종로구​

서촌 골목, 세종마을, 통인시장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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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으로 다녀온 지역문화 탐방은 <서울도보해설관광>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전통과 근현대 문화자원을 탐색하고 종로구의 세종마을 일대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종로구는 조선왕조 500년과 지금에 이르기까지 궁궐과 청와대를 품고 과거 구시가지와 광화문광장, 인왕산과 청계천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며 역사,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지역문화를 구축한 지역 중 한 곳이다.

 

특히나 이번 탐방에서 주의 깊게 둘러본 세종마을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로, 예로부터 경복궁의 서쪽에 있어서 서촌이라고 부른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왕족과 사대부, 중인들이 주로 거주하였다는 서촌 일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통의 예스러움과 현대의 세련됨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묘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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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님의 안내를 따라 한옥과 옛 가옥과 좁은 골목길 사이 주민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풍경을 걷다 보면 좁은 서촌 골목을 빠져나와 익숙한 구조의 전통시장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엽전 도시락 등으로 국내외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통인시장이었다.

 

다음 코스로 가는 길에 마주친 통인시장은 194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효자동 인근에 거주한 일본인들을 위해 국가가 조성한 공설시장으로 자연 발생 시장과는 발생 원인이 다르다고 한다.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곳도 해설사의 설명 덕분에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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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지점은 윤동주, 박노수, 이상범, 이상과 같이 종로구에 거주했던 예술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윤동주 하숙집터와 박노수 화백의 가옥, 청전 이상범 선생의 가옥과 같이 과거 유명 예술인들이 머물렀던 집을 활용한 문화공간을 운영하며 독특한 관람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윤동주 하숙집터는 시인이 머물던 당시의 건물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터를 기록해 놓으며,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쫓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인근에 위치한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자락에 올라 ‘별 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등 대표적인 작품들의 시정을 다듬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예술가와 지역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윤동주문학관을 건립, 다양한 해설과 투어, 콘텐츠 생산 등 개성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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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근현대 미술사에서 새로운 한국화 양식을 개척했다는 찬사를 받는 박노수 화백의 가옥,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었다. 

 

박노수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시대 지어져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1973년 박노수 화백이 소유하게 됐다. 박노수 화백이 40여 년간 거주했던 이 가옥은 2011년 작품 1,000여 점과 함께 종로구에 기증되며 미술관으로 탈바꿈하였다.


한옥과 양옥, 일본식과 프랑스식 건축 양식이 섞여 있는 특징을 가진 이 가옥은 당시 가장 유명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건축가 박길용이 지은 건물이다. 박노수미술관은 화신백화점, 보화각(간송미술관) 등을 건축한 건축가 박길용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건물인 동시에 근대 건축 양식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건축 문화 자료로도 큰 가치가 있어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박노수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화백의 집은 현재 다양한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기획전시와 정원음악회,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다채로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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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도착한 곳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청전 이상범 선생의 가옥이었다. 박노수 화백의 선생이기도 했던 청전 이상범 선생은 이곳에서 1942년부터 이상범 선생이 작고하기 전 1972년까지 43년을 거주했다.

 

전형적인 도시형 한옥이라는 점에서 건축적, 역사·문화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무궁한 이 가옥은 오래된 한옥 두 채를 연결하여 작업실과 거주 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독특했으며 화실 공간에는 이상범 선생의 작품과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이번 탐방을 통해 친일파 윤덕영의 집터,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의 원풍경인 수성동 계곡 등 종로구의 다양한 문화 자산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종로구의 지역문화 탐방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다양한 쓰임으로 활용하는 문화자원을 알아봄과 동시에, 지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특색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내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높은 빌딩 사이 마주치는 고아한 분위기의 한옥이 매력적이었던 종로구는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조화롭게 어울리며 도시의 분위기를 한층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붉은 벽돌과 근대 개항도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인천광역시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시민애집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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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하늘로 반겨주었던 두 번째 지역문화 탐방 지역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탐방 역시 <인천도보해설관광> 해설사와 함께 인근의 문화자원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위치한 근대문화거리(개항누리길) 일대는 조선 말기부터 외국인과의 무역을 허락했던 개항장 유적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을 계기로 조선에서 세 번째로 개항된 인천의 제물포구는 한양(한성)과 가장 인접한 항구였기 때문에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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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항구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천의 개항장 제물포구는 해외 각국 대사관과 관저 등 대규모의 근대건축물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특히나 외국인 거주 구역인 조계지가 설정되며 지금의 근대문화거리는 일본의 조계지, 차이나타운은 중국의 조계지에 해당했다. 이후 한국전쟁의 발발과 20세기 산업화가 추진되며 당시의 건축물들이 대거 유실되었지만 근대문화거리와 차이나타운처럼 일부 지역은 근대 개항역사를 보존한 문화유적이 존재하게 되었다.

 

특히나 근대문화거리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은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지어진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총 13개 건물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개항기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문화적으로 활용하자는 시민들과 인천시의 의지가 만나 탄생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예술가와 시민뿐 아니라 지역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사랑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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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은 A동부터 H동까지 총 8개 동으로 나누어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전시실과 공연장 등으로 구분하여 운영되고 있다. 탐방 당시에도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전시가 B동에서 진행되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입주 예술인들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가에게는 창작 기회를 마련하고 시민에게는 예술적 감동의 계기를 부여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사무실로 사용 중인 D동은 본래 (구)일본우선주식회사의 건물로 인천광역시 등록문화재 제248호로 지정된 곳이다. 당시 업무용 건축물치고는 규모가 크고 높은 층고로 설계되었고 붉은 벽돌로 건축된 일대의 건물과 달리 노란색 타일을 이용한 마감으로 지금까지도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 자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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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개항장 거리로 이동하여 일본 제1은행과 대불호텔 건물을 살펴보았다. 현재 인천개항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제1은행 건물은 개항기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금융기관이라고 한다. 이곳은 중앙 지붕의 돔 형식과 좌우대칭의 건축 양식을 보이는 후기 르네상스의 석조 건축물이다. 건축 당시 사용된 벽돌, 석재, 시멘트 등은 모두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지금까지도 은행으로 사용했던 시기의 창문과 금고, 기둥들이 남아있어 당시의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인천개항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사용되는 이 공간은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다양한 근대문물과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연구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대불호텔전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이었던 대불호텔의 외관과 객실 일부를 재현한 건물이다. 당시 인천에 도착한 이방인들이 서울로 가려면 조랑말을 타고도 한나절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곧바로 조랑말을 구해 이동하는 것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외국인들은 인천에서 묵을 숙소가 필요했다. 대불호텔은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생겨났다. 서양식으로 설계된 3층 높이의 이 건물은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손님을 맞았고, 서양식 음식을 제공하며 침대가 딸린 객실 11개와 다다미 240개 규모로 운영됐다고 한다. 이후 경인선 철도가 생기며 수요가 적어진 이 건물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다 철거되었지만, 남겨진 터에 건물을 복원하여 대불호텔의 역사와 개화기의 생활사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쓰임을 달리하여 새롭게 운영중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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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문화 탐방의 마지막 코스는 인천시민愛집이었다. 이곳은 1883 모던 하우스, 제물포 정원, 제물포 잔디 광장, 역사 전망대, 제물포구락부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1900년대 지어진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 전통적인 일본 정원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서양식과 일본식이 공존하는 건축물이 특징이다.

 

이곳은 개항기 독일 영사관 부지로 공개 경매되면서 독일계 소유의 부지로 활용되었다. 이후 1966년부터 인천 시장의 관사로, 2001년부터는 역사 자료관으로 활용되었다가 2021년 7월 1일 인천 독립 40주년을 맞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되었다. 인천시민愛집 내부는 사랑방쉼터, 대청마루쉼터, 역사화랑, 디지털 갤러리, 랜디스 다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민들은 독서를 하거나 그림 그리는 등 내부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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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건축가 김수근 선생의 건축물인 이음1977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감상하며 근대 건축자산을 관람하였고 인근의 전망대와 제물포구락부의 외관 등을 살펴보다 인천아트플랫폼으로 돌아와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탐방은 마무리되었다.

 

인천의 지역문화 탐방은 개항기 당시의 건축유적을 보존하며 근대문화거리, 차이나타운 등의 문화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각기 다른 쓰임의 건물에 새로운 활용 방법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특히나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의 지역은 일본인을 비롯한 서양인들의 왕래가 잦아 풍부한 기록유산을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자원을 다양한 각도에서 소모하는 우수한 지역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디딤’은 오는 6월 30일 성과공유회를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다녀온 두 번의 탐방과 아홉 번의 이론교육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문화적 이슈와 사용을 탐구하고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 조사하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의 설계와 실행 과정을 알아볼 수 있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한발 한발 딛고 나아가는 동작 지역문화 기획자’를 뜻하는 ‘디딤’의 뜻처럼 동작구 지역 내 문화 현장 활동가, 예비인력, 향후 문화예술 관련 사업에 취·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지역 기반 문화기획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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